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선임 병사 여럿이 후임병 한 명을 구타하고 성 고문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병대는 가해자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군 인권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또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했다."이라며 "피해자와 가해자들은 최전방 도서지역에서 복무 중인 병사들로, 인권침해는 다수의 선임에 의해 대물림되며 반복적, 일상적, 집단적으로 이뤄졌다. 간부들은 부대 내에서 인권 침해가 횡행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웃어넘기며 방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피해자는 13명이 생활하는 생활관에서 가장 기수가 낮은 막내 병사였다. 가해자인 선임 A 병장, B 상병, C 상병은 지난 3월부터 피해자를 상대로 성 고문을 했다.

 이들은 젖꼭지에 빨래집게 꽂기, 이발기로 음모 깎기, 바지 벗겨 성기 노출시키기, 더러운 손으로 비빈 음식 먹으라 강요하기 등을 했다고 군 인권센터는 밝혔다.

 군 인권센터는 "사건을 맡고 있는 해군 검찰단은 당장 가해자 선임 3명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 아울러 해병대 군사 경찰대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벌인 이유도 규명돼야 한다."라며 "반복적인 사건 발생에도 안일한 부대 관리로 인권침해를 방조한 연평부대를 해체하고 부대 진단을 통해 피해자 외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도 서둘러 확인하고 이들도 보호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해병대 사령부는 "해당 부대는 지난 3월 말 피해자와 면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다."라며 "군사경찰 조사 시 가해자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 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영문화 혁신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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