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시중은행이 지난 3년간 대출금리를 점차 올리면서 얻은 이익으로 임원들에게 1000억 원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의 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만 ‘성과급 잔치’를 계속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임원들은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성과급으로 총 1083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347.4억원으
IBK기업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청년연계형 내일채움공제'를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청년연계형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우수근로자의 장기재직과 유입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성 공제상품으로,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으로 적립해 일정 기간 이상 재직한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이 가능한 상품이다. 중소기업에는 핵심인력의 장기재직을 유도할 수 있고 근로자에게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공제 가입에 따르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입 기간은 기존 청년내일채움공제의 5년에서 3년으로, 중소기업 월 납입금액은 평균 24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금융당국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융사의 부실 예방을 위해 '금융안정계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26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3차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금융안정계정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안정계정'은 예금보험기금 등 일부를 활용해 부실 금융사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의미한다. '금융안정계정'을 도입해 적기에 유동성 공급·자본확충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회사에 대한 선제적·예방적 자금지원 체계를 상설화해 금융회사 부실화를 막고
15일 원 달러 환율이 13년 2개월여 만에 장중 1천320원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7분쯤 달러당 1.320.2원까지 올랐다. 전날 종가보다 8.1원 뛴 수준이다. 환율이 1천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30일(고가 기준 1,325.0원) 이후 1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1312.10원) 보다 7.7원 오른 1319.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5.9원 오른 1318.0원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빅 스텝’을 밟은 것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 문턱을 넘었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에 근접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미 금리차 역전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올 4월 말 국내 대출자들의 다중 채무액이 6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다른 연령층에 비해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30대 비중은 26.4%에 달해 부실화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부업을 포함해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대출자들의 다중채무액이 6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액은 603조 원으로 4년 전인 2017년(490조 원) 대비 22.8% 늘었다. 다중채무자 1인당 채무도
신한은행이 연 5%가 넘는 주택 담보대출 이자는 은행이 자체 부담하겠다고 한 데 이어, 하나은행도 고금리 취약 차주에 대한 금리 인하 방안을 내놨다. 예대금리차를 줄이라는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연이은 주문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이 금리 정보 공시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은행권을 향한 금리 인하 압박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이 취약 차주 지원과 대출금리 인하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1일부터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과 서민 금융 지원 대출에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최장 20년 동안 갚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는 9월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대출원금과 이자를 최장 20년간 상환하도록 만기를 연장하고 금리할인, 원금 감면 등을 추진한다. 은행권에서는 차주가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전례가 남을 수 있어 '모럴해저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달에 이어 또 오르면서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내달 1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p 인상하는 ‘빅 스텝’이 단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전망기관들도 다음 달 물가를 5%대 후반~6% 초반으로 내다보고 있어 한은이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빅 스텝에 나서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29일 "다음 달 금통위에서 '빅 스텝'을 할지 말지 여부는 다음 주 발표되는 6
경기 파주시 농협에서 직원이 수십억 원을 횡령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 지역 농협이 지난 5년간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직원 A(32) 씨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24일 제출했다. 경기 광주지역 농협에서 50억 원대 횡령 사건이 터진 지 불과 보름 만에 거액의 횡령 사건이 재현된 것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A 씨는 회계장부를 관리하면서 회삿돈 17억 4000만 원을 빼돌리는 등 횡령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다년간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미뤄 횡령 규모가 최대
원/달러 환율이 12년 11개월여 만에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장중 1,300원을 돌파하면서 우리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고환율이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를 부채질하고 이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심상치 않은 위기를 걱정하는 경제·금융 정책 당국 수장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미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다음 달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 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면서 한미 기준
은행권의 주택 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금리가 한꺼번에 무서운 수준으로 치솟자 전세에서 월세로 떠밀리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전세 보증금이 워낙 비싼 데다 전세대출 금리까지 급격히 오르면서 대출 이자를 지출하는 것보다 월세 부담이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주문에 발맞춰 전세대출 금리 낮추기에 나섰다.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맞는 8월 '전 세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은행권의 금리 인하가 확산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가계대출 감소세에도 전세대출은 증가
은행권의 주택 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최근 7%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유 파동’ 이후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닥치면서 미국이 28년 만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나서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별로 기준금리의 인상 폭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서다. 8%대 주 담대 금리가 현실화할 경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능한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산 이른바 '영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7일 장 초반 6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1% 내린 5만 9천8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기어이 5만 원대까지 추락하면서 개미군단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14조 원 넘게 사들이며 반등을 기대했지만 멈추지 않는 주가 급락에 투자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한때 5만 94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3만 5000달러를 도달하며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속보치 보다 0.1% 포인트 상향 된 4.1%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 총소득은 달러 기준 3만 5373 달러로 1년 전(3만 2004 달러)보다 10.5%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048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7.2% 늘었다.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이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진정된 뒤 선진국을 위시해 한국 태국 중국 등 인구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부 신흥국에서 저물가, 저성장 환경이 도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의 고물가 흐름이 끝나면 향후 장기 저성장·저물가 흐름이 다시 나타날 수 있지만, 코로나19 당시 사용했던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다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양극화가 인플레이션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고민해야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교보 프라임 Hybrid 모기지론'의 변동 금리형 분할상환 방식 아파트 담보대출의 운영 금리는 상단이 6.38%, 하단이 5.79%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각각 0.58% 포인트, 0.48%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농협손해보험의 '헤아림 아파트론 Ⅰ'도 상단이 6.35%, 하단이 4.68%였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주요 보험사의 주택 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6%대를 돌파했다. 은행권에 비해 10% 한도가 많기 때문에 실수요자 위주로 보험대출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국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진 데다, 미국의 통화 긴축 속도도 빨라졌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유력 시 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 빚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 규모가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전과 비교해 82만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대출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 보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던 '청년 도약 계좌' 도입을 위한 정부와 은행권의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출시 전부터 흥행 열기를 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청년층에게 최대 1억 원의 목돈을 마련해 주자'라는 취지로 마련되는데, 이미 회원 수가 약 7천 명에 이르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길 만큼 청년층으로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10년간 저축하면 정부가 보태 1억 원의 자금을 만들어준다는 것으로 290만 명을 모은 청년희망적금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상품을 준비해야 하는 은
지난 5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인수위는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네이버 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빅 테크 기업이 소상공인 등에게 부과하는 간편결제 수수료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도 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네이버 등 빅 테크 기업이 소상공인 등에게 부과하는 간편결제수수료가 내려갈지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정치권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이 같은 수수료 인하 방향을 밝혔다. 이에 앞으로 네이버·카카